교황청은 최근 성추문 사건에 연루된 미국 가톨릭 교회 추기경 13명을 소환한 가운데 오는 23, 24일 양일간 특별회담을 갖고 대책을 논의한다고 16일 밝혔다.
교황청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특별회담의 목적은 성추문 파문에 휩싸인 미국교회의 문제를 조사하고 성직자와 신자들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하기 위한 것” 이라고 말했다.
교황청 사회공보실의 존 폴리 대주교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이번 특별회담 개최를 통해 성추문 사건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할 것” 이라고 전했다.
이번 특별회담에는 신앙교리담당인 요제프 라징거 추기경을 비롯해 교황청의 고위 추기경 3명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서 마련되는 지침은 아일랜드와 프랑스, 호주, 폴란드 등 성추문 사건이 발생한 다른 국가의 교회에도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앞서 교황은 최근 성추문과 관련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독일 마인츠지역의 고위 성직자 1명의 사표를 수리하는 등 성추문에 대해 강도높게 대응하고 있다.
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