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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석]"LG의 5월 찬가!"

입력 | 2002-04-17 13:24:00


'야생마' 이상훈(31)의 복귀로 쌍둥이 마운드가 재편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만자니오를 중심으로 한 선발진이 부실함으로 드러내면서 꼴찌에 머물고 있는 LG는 5년만에 국내로 돌아오는 이상훈 덕분에 어쩔 수 없는 마운드 개편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단 부실한 선발진은 만자니오와 함께 새로운 용병 투수가 중심이 될 전망.

아직까지 누구를 영입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가급적 빠른 시일내로 만자니오와 축을 이룰 투수를 데려오기 위해 프런트가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두명의 용병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마운드 운영은 한결 수월해진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민기와 안병원, 최원호 등도 선발진에서 최소한의 역할만 담당해 준다해도 탈꼴찌가 어려운 목표는 아니다.

문제는 이상훈의 복귀로 인해 복잡해진 구원투수.

이상훈은 아직까지 혈행장애를 겪고 있어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긴 힘들 전망.

따라서 이상훈의 보직은 마무리 투수로 거의 굳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김성근 감독은 이상훈이 선발로 나서 확실한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신체적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마무리로 활용할 공산이 크다.

이상훈이 마무리로 자리잡을 경우 밀려나는 두 선수가 있으니 바로 '조폭' 신윤호와 2년차 투수 이동현.

지난 시즌 무리한 등판과 훈련 부족으로 인해 2군에 내려가 있는 신윤호는 이상훈이 마무리로 안착할 경우 중간 계투로 컨디션을 조절한 후 선발진 가세가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며 마무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던 이동현은 이상훈의 복귀한다고 해도 선발진 합류는 다소 버거워보인다.

이동현은 이상훈이 복귀하는 5월까지 마무리에 전념하다가 이후부터는 허약한 허리를 커버하기 위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만자니오와 용병투수 그리고 김민기, 최원호, 안병원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에 신윤호, 이동현이 받치고 있는 허리진에 이상훈의 마무리.

이 정도의 마운드라면 그리 호락호락한 전력은 아니고 최향남 등 부상으로 이탈한 전력이 복귀하면 한층 높이를 더해갈 공산이 크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 마운드가 안정되면 LG의 타자라인 역시 화력을 뿜어낼 수 있다.

'야생마' 이상훈의 복귀는 이처럼 LG 전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의 복귀로 인해 마운드가 안정되고 타선까지 살아난다면 5월 이후 LG의 대반격은 프로야구에 새로운 흥미를 가져다 줄 수 있다.

꼴찌로 처참한 신세에 빠져있는 LG.

하지만 5월이 있기에 오늘의 시련이 고달프지만은 않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