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IBM 삼보 등이 과점하고 있던 국내 노트북 컴퓨터 시장에 컴팩 소니 등 외국 업체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기존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 용산 전자랜드21의 경우 지난 1년반 동안 외국산 노트북의 판매율이 10%에서 25% 정도로 늘어났다.
기존 국내 업체들은 AS가 유리한 장점을 살리면서 기능과 품질이 더욱 뛰어난 신제품들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붙잡는 수성(守成) 전략을 쓰고 있다. 무선 랜 환경이 좋아지면서 고급 제품에만 내장했던 무선 랜 기능을 보편형 모델까지 확대하는 것도 새로운 추세.
▽삼성〓삼성전자는 올해 지문인식 시스템을 채택한 제품과 더욱 작고 가벼운 모바일형 신제품을 내놓았다. 모바일형은 ‘센스Q’의 후속제품인 ‘센스Q10’을 새로 내놓았다. 새 모델은 두께 19.3㎜, 무게 1.29㎏으로 기존 센스Q보다 얇고 가볍다. 기존 슬림 제품에서 취약했던 성능 및 확장성, 통신기능 개선에 주력해 데스크톱 수준의 성능을 갖추려 했다. 인텔 펜티엄Ⅲ-M 733㎒ CPU, 256MB 메모리, 20GB 하드디스크를 탑재한 ‘SQ10TJ02Z9/733’모델이 380만원 정도.
‘센스T10’은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해 문서 유출이나 도난시 보안기능을 강화하고 무선랜을 내장한 고급 펜티엄Ⅳ급. DVD 드라이브를 장착했으며 간단한 홈시어터 시스템도 가능하다. 495만∼620만원.
▽LGIBM〓노트PC사용자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수요 고객층을 세분화하여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홈페이지 등을 통한 고객 충성도 유지를 주요 전략으로 한다.
‘씽크패드A’시리즈는 이동성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고급 데스크톱 PC의 성능을 갖춘 제품. 3D 게임이나 인터넷에서 요구되는 3차원 그래픽 기능 등 최고급 수준의 하드웨어를 제공한다. 5개 모델 중 ‘265365K’는 펜티엄Ⅲ 1.2 GHz CPU와 15인치 TFT LCD, 48GB의 HDD와 128MB의 메인 메모리, 32MB의 비디오 메모리, 무선 랜모뎀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씽크패드R30’시리즈는 이동작업의 비율이 높지 않은 사용자들을 위해 개발된 제품. 다양한 기능을 모두 내장해 별도의 주변기기가 전혀 필요 없다. 165만∼302만원.
‘씽크패드X’시리즈는 외부 근무가 많은 사람들과 여성들을 위한 초박형. 두께 2.4㎝, 무게 1.64㎏으로 A4 크기 서류가방에 쏙 들어간다. 모바일 전용 펜티엄 Ⅲ 800MHz CPU 장착.
▽삼보〓삼보는 ‘드림북X’시리즈와 ‘드림북H6’시리즈 등 2종의 슬림 노트PC가 주력품목이다. 개성이 강한 젊은이들을 겨냥한 튀는 디자인, 더욱 가볍고 이동하기 편한 제품들로 승부한다는 계획.
삼보노트북홈페이지와 드림북X닷컴(www.dreambookx.com)을 통해 주고객층인 영업사원, 사회초년생, 대학생, 여성 사용자를 타깃으로 장학금행사, 경품행사 등 각종 판촉행사를 하고 있다.
‘드림북X3350A’의 경우 Cel500(ULV) CPU, 128MB의 메모리, 12.1인치 XGA TFT-LCD를 장착했다. 169만9000원.
‘드림북X3560A’는 PIII600(ULV) CPU, 192MB 메모리, 12.1인치 XGA TFT-LCD에 209만9000원.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