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항공사가 몰려오는 등 남부권의 허브공항으로 떠오르고 있는 김해국제공항이 중국국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로 자칫 활기를 잃지 않을까 우려된다.
부산시와 김해국제공항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개설 당시 11개 도시 주 67편에 불과하던 김해국제공항의 해외직항로가 현재 15개 도시 96편으로 증편된데 이어 7월까지 총 16개 도시 133편으로 늘어난다.
최근 증편된 노선은 기존 일본 4개노선과 중국 시안(西安)과 칭다오(靑島), 미국 괌노선 신설 등 3개 도시 29편.
또 18일에는 세계 4대 항공사인 미국 노스웨스트 항공사가 일본 도쿄를 경유한 시애틀 뉴욕 등 미국 8대 도시행 주 10편을 증편할 예정이다.
현재 부산과 중국을 연결하는 노선은 양대 국적 항공사와 중국국제항공, 동방항공, 서북항공 등 중국측 항공사 3곳 등 모두 5개 항공사에서 베이징(北京) 등 5곳의 중국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26일부터는 중국 북방항공에서 부산과 선양(瀋陽)을 연결하는 노선을 신규 취항할 예정.
이용 승객도 최근들면서 크게 늘어 중국국제항공 부산∼베이징 노선의 경우 2000년 탑승객이 1만6340명에서 지난해에는 3만7844명으로, 부산∼칭다오 노선은 2000년 5430명에서 지난해 1만2361명으로 각각 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이번 중국국제항공 항공기 사고로 부산∼중국 노선은 예약객들의 운항여부를 묻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일부 예약객들은 예약을 취소하는 등 크게 술렁이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의 교류가 확대되고 월드컵 및 아시아경기대회 등을 앞두고한 중 항공노선 이용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그러나 이번 중국 항공기 사고로 당분간 승객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