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오빠 언니들이 저보고 ‘괴물’이래요.”
19명의 경영 국가대표선수 중 유일한 중학생인 선소은(14·부산초연중2·사진)이 자유형 여자 단거리부문 최강자로 떠올랐다.▶C2면에 전적
선소은은 17일 성남 제2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벌어진 제74회 동아수영대회(동아일보사 주최, 대한수영연맹 주관) 자유형 50m 여중부 결승에서 26초30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해 전날 자유형 100m에 이어 2관왕이 됐다.
이날 선소은의 기록은 2000년 소년체전에서 장희진(당시 14세)이 세웠던 한국최고기록(26초27)에 단 0.03초 뒤지는 것.
대표팀 막내로 지난해 말 처음 태극마크를 단 선소은의 주종목은 평영 50m와 100m. 대표팀에 발탁된 이유도 지난해 소년체전 평영 단거리에서 기록이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소은의 순발력과 파워를 눈여겨보던 김봉조 대표팀 감독이 자유형 단거리를 적극 권유, 6개월도 채 안 돼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5세 때부터 수영을 한 선소은은 1m58에 54㎏으로 14세의 나이를 생각할 때 스프린터로서는 적합한 체형. 선소은은 “대표팀에 있으니 훌륭한 여건에서 운동을 마음놓고 할 수 있는 점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배영 여고 100m에 출전한 방은지(경기체고)가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역영하고 있다.
전날 배영 50m에서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한 수영꿈나무 심기혁(12·서울상명초6)은 이날 주종목인 자유형 50m 남자초등부 결승에서 26초20으로 터치판을 두드리며 우승했다. 불과 닷새 전 서울시대회에서 기록한 26초61을 0.41초 단축한 좋은 기록이다.
지난해 이 대회 접영 50m에서 한국신기록(24초70)을 세웠던 김민석(23·한진중공업)은 이날 접영 50m 남자일반부 결승에서 기록단축을 노렸으나 스타트 때 미끄러지며 움찔거린 탓에 24초84로 골인해 기록수립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심민지(19·대전엑스포)도 배영 100m 여자일반부에서 자신이 보유한 한국최고기록(1분02초91) 경신을 노렸으나 1분03초45에 머물러 대회신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17일 전적▼
◇경영
▽자유형 50m
△남중부〓ⓛ임재엽(신천)25초77△여중부〓ⓛ선소은(초연)26초30 대회신△남고부〓ⓛ최진건(전라)24초90△여고부〓ⓛ류윤지(둔촌)27초14△남대부〓ⓛ이충희(한국체)23초99△여대부〓ⓛ고지양(성결)28초24△남일반부〓ⓛ고윤호(강원도청)23초89 대회신△여일반부〓ⓛ채송희(전주시청)27초66
▽접영 50m
△남중부〓ⓛ고영웅(상무)27초44 대회신△여중부〓ⓛ김보미(상인여)29초65 대회신△남고부〓ⓛ정두희(전라)26초43 대회신△남대부〓ⓛ김원태(경성)26초51△여대부〓ⓛ박우희(경희)30초10 대회신△남일반부〓ⓛ김민석(한진중공업)24초84△여일반부〓ⓛ이보은(강원도청)28초61 대회신
◇다이빙
▽플랫폼다이빙
△남중부〓ⓛ서월산(봉서)298.35△여중부〓ⓛ강해영(제주중앙)301.38△남고부〓ⓛ이태선(서울체육)417.75△여고부〓ⓛ이은진(부산동)326.52△여대부〓ⓛ조미경(경성)299.22△남일반부〓ⓛ조우영(경남체육회)341.61△여일반부〓ⓛ황인화(대전엑스포)312.30
성남〓전 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