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시리즈의 모델이 된 영국 해외정보국(MI6)이 소속 비밀요원들의 노조 가입을 처음으로 허용했다고 BBC방송이 1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MI6 비밀요원들이 직원협회를 결성한 지 5년 만에 이뤄진 이번 조치로 이들이 고위공무원 노조인 1급협회(FDA)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일을 성사시킨 FDA 대표 조너선 바움은 그러나 MI6 요원들은 익명으로 가입하게 된다며 절차가 매우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는 MI6 요원들의 가입조건을 직원협회와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I6의 비밀요원 노조가입 허용은 통신정보기관인 GCHQ의 노조 재허용 조치가 영향을 미쳤다고 방송은 말했다. 80년대 노조를 금지했던 GCHQ는 97년 다시 노조를 허용했지만 별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런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