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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성장률상향 경기과열경고”…전경련 원로자문단회의

입력 | 2002-04-17 18:25:00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경제계 원로들을 초청해 4월 원로자문단회의를 열고 경제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현확(申鉉碻) 유창순(劉彰順) 남덕우(南悳祐) 전 국무총리와 나웅배(羅雄培) 이승윤(李承潤) 전 경제부총리, 이동찬(李東燦) 코오롱 명예회장 등 9명이 참석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남 전 총리는 “가계부채가 150조원에 이른다고 하는데 너무 많이 늘어났다”며 “어느 시점에 소비가 급격히 줄면 경기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이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부총리는 “중앙은행이 경제성장률을 수정발표하고 신임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상의 운을 떼는 것은 경기과열에 대한 경고의 뜻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정확한 경기진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오롱 이 명예회장은 기업 투자와 관련해 “외환위기 이후 성장보다는 현금흐름 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기업철학이 바뀌었다”며 “이익창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