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세계 시장 제패를 목표로 IMT-2000 이후의 4세대 휴대통신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정보통신부는 17일 중국 과학기술부와 차세대 휴대통신 표준 제정 및 기술개발에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을 방문 중인 김태현(金泰賢) 정보통신부 차관은 이날 중국 마쑹더(馬頌德) 과학기술부 차관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의향서를 교환했다.
김 차관과 마쑹더 차관은 또 4세대 휴대통신 분야 협력을 위해 매년 고위급 협의회를 열고 국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추진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비롯한 중국의 베이징대학, 칭화대학, 베이징우전대학 등 두 나라의 4개 정보기술(IT) 연구기관은 앞으로 4세대 휴대통신 표준 제정 논의를 벌여 핵심기술과 상용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하게 된다. 이를 위해 ETRI는 이날 베이징대 등 중국 연구기관들과 공동 연구개발에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한편 김 차관은 이날 개막된 IT 전시회인 차이나컴덱스에 들러 삼성SDS, 세원텔레텍 등 43개 국내기업이 참가한 한국관을 둘러보고 중국 기업인들과 만나 중국 IT 시장 환경과 한·중 협력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차관은 18일에는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차관과 러우친젠(婁勤儉) 신식산업부 차관을 각각 만나 한 중 전자상거래 기반강화, 전자정부 구축 등 두 나라 IT산업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