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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재학시절 꾸중에 앙심…졸업생이 담임 흉기로 찔러

입력 | 2002-04-17 23:51:00


올해 고교를 졸업한 10대가 고교 재학시절 담임에게 야단맞은 것에 앙심을 품고 교무실로 찾아가 담임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다.

17일 오후 2시경 울산 북구 모 고교 교무실에서 이 학교 올 2월 졸업생인 이모군(19·무직·울산 울주군)이 흉기를 들고 들어가 이모 교사(52)의 등을 한차례 찌른 뒤 행패를 부리다 교사들에게 붙잡혔다.

이 교사는 깊이 4㎝ 가량의 상처를 입고 인근 동강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들은 “이군이 이 교사에게 다가가 ‘선생님에게 줄 선물이 있다’고 말한 뒤 갑자기 종이에 쌌던 흉기를 꺼내 찔렀다”고 말했다.

이군은 경찰 조사에서 “고교 2학년 때 담임이었던 이 선생님이 나에게 야단을 많이 친 기억이 떠올라 화가 치밀어 집 앞에서 산 흉기로 위협하기 위해 찾아갔다가 엉겁결에 찌르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이군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