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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리뷰]'모탈 트랜스퍼', 꿈에서 목졸랐는데 진짜 죽었다

입력 | 2002-04-18 18:06:00


‘베티 블루 37.2’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장자크 베넥스 감독의 ‘모탈 트랜스퍼’(Mortal Transfer)는 제목대로 죽음이 옮겨진다는 설정의 스릴러물.

정신과 의사인 미셸은 젊은 귀부인 올가와 상담도중 잠이 들어 그녀를 목졸라 살해하는 꿈에 놀라 깨어나보니 실제로 올가가 죽어 있다. 이후 틈만 나면 잠에 빠져드는 미셸은 도벽이 있는 여교사 등의 사연을 환청으로 들으면서 올가의 시체를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 갈팡질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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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탈…’은 얼핏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연상케하는 복잡한 얼개로 관객을 부담스럽게 한다. 꿈을 매개로 해 인간 내면의 살인 욕망 등을 복잡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현실과 꿈을 넘나드는 점은 장자의 ‘나비의 꿈’과도 닮았다.

그러나 미셸이 올가의 시체를 유기하는 과정을 반전이 뒤섞인 코미디로 풀어가면서 영화의 의미가 불투명해진다.

‘베티 블루 37.2’에서 주연을 맡았던 장 위그 잉글라드가 미셸 역을 맡았다. 18세 이상 관람가. 19일 개봉.

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