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 송경태(宋京泰·41·시각장애 1급) 관장이 18일 ‘올해의 장애극복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올해의 장애극복상은 한국이 1996년 제1회 루스벨트 국제장애인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97년 정부가 제정했으며 매년 신체적 장애를 극복한 장애인에게 주는 상.
82년 군복무 중 수류탄 폭발로 시력을 잃은 송씨는 시각장애인도서관을 설립하고 암벽등반과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등 장애인을 위한 봉사와 장애 극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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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98년 전주에 점자도서와 녹음도서 등 1만여권을 갖춘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을 설립했고 점자소식지인 월간 ‘온고을 하얀샘’을 창간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또 장애인정보화교육장을 마련해 시각장애인들에게 컴퓨터교육을 해오고 있으며 시각장애인들의 외출을 돕기 위한 달구지 차량봉사대를 창단해 운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송씨는 99년 월드컵 축구대회 홍보를 위해 안내견과 함께 미국 대륙을 도보 횡단하고 백두산 한라산 지리산을 등반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캐나다 로키산맥의 거대 암벽을 등반했고 지금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인간 승리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상식은 20일 장애인의 날 기념식과 함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다. 송씨는 부상으로 받을 500만원을 불우 장애인 자녀 학자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