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디지털 가전과 휴대전화 등의 판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 1·4분기(1∼3월)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18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1·4분기 매출이 4조6978억원으로 최종집계됐다고 발표했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로 분사한 브라운관 사업부문을 제외하고 비교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6.6%, 작년 4·4분기(10∼12월)보다는 16.1%가 각각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각각 작년 동기대비 23.6% 증가한 3669억원, 경상이익은 128.2% 증가한 2761억원, 순이익은 149.2% 증가한 2198억원이었다.
사업부문별로는 디지털 가전이 포함된 디스플레이&미디어 사업부문과 휴대전화가 속한 이동단말기 사업부문의 실적이 특히 두드러졌다.
디스플레이&미디어 사업부문은 2조119억원 매출에 116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동단말기 사업부문은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55.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210.0% 늘었다.
권영수(權暎壽)LG전자 재경담당 부사장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휴대전화의 경우 한국에서는 보조금 규제 강화로 시장이 위축될 전망이지만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가 활기를 띠고 유럽에서도 무선인터넷이 되는 고급형 모델을 내놓아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활가전인 어플라이언스 부문은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조리기기 등을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되면서 매출은 19.0% 증가했지만 경쟁격화로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했다.
반면 유무선 교환기 부문인 정보통신 시스템은 통신사업자들의 위축으로 매출이 55.1% 줄었으며 39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전자 19일 실적발표▼
한편 삼성전자는 19일 IR를 갖고 1·4분기 실적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1·4분기 매출액은 11조8000억원, 경상이익은 2조1000억원, 순이익은 1조8000억원 안팎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LG전자의 올해 1·4분기 실적 (단위:억원)1·4분기지난해 1·4분기증가율(%)매출46,97840,29416.6영업이익3,6692,96823.6경상이익2,7611,210128.2순이익2,198882149.2증가율은 작년동기대비.
자료:LG전자
LG전자의 사업부문별 실적 (단위:억원) 올해 1·4분기증가(%)생활가전매출16,85719.0영업이익2,184-0.6디스플레이&미디어매출20,11919.4영업이익1,16798.8이동단말매출7,83155.7영업이익992210.0정보통신시스템매출 1,630-55.1영업이익-390-259.2올해부터 디스플레이&미디어에 PDP 매출 포함. 증가율은 작년동기대비.
자료: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