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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울산 관광안내책자 남발 눈총

입력 | 2002-04-18 20:11:00


울산시가 월드컵 관광객을 위해 관광 안내책자를 잇따라 발간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오히려 혼란만 부추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월드컵에 대비해 울산의 지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입체화된 ‘울산관광안내지도’ 10만부를 제작, 다음 달부터 역과 공항 등지에 배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지도는 한글과 영어 일어 중국어 포르투칼어 스페인어 등 5개 국어를 별도로 병기한 5종류로 된 것이 특징. 인천공항에서 울산으로 오는 방법을 국내선 비행기와 기차,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방법 등 3가지에 대해 코스별로 안내하고 관광명소 문화축제 숙박시설 등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총 제작비는 4700만원.

시는 또 지난달말 1500만원을 들여 ‘울산의 문화유적’이란 한·영판 책자 3000부를 제작해 역과 공항 터미널 등에 배포했다. 이 책은 각 문화관광지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찾아가는 길을 지도로 표기하는 등 ‘울산관광안내지도’보다 충실한 내용이 소개돼 있어 외국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이 외에도 시는 외국 관광객을 위해 지난해말부터 지금까지 ‘내고장의 숨결 울산의 문화유적 탐방’, ‘선사시대의 숨결과 산업이 어우러진 곳 울산으로 오세요. 관광울산’, ‘문화 길잡이’ 등 관광 안내책자를 잇따라 발간했다.

특히 시는 테마별 울산관광방법을 소개한다며 다음달까지 8000만원을 들여 ‘울산관광가이드’라는 책자 2만부를 별도로 제작해 배포할 방침이다.

울산 경실련 관계자는 “울산 관광을 안내하는 책자는 중구난방식으로 발간하기 보다는 한 권으로 단일화시켜 발간하는 것이 관광객들에게는 훨씬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려다 보니 많은 종류의 책자가 발간됐다”며 “앞으로 관광 안내책자를 한권으로 통일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