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용품으로 여겨졌던 가습기는 이제 계절을 가리지 않는 생활필수품. 특히 요즘처럼 황사나 때이른 더위가 찾아올 경우 찾는 사람들이 많다.
시중에 나와 있는 가습기는 크게 가열식, 초음파식, 복합식으로 나뉜다. 가열식은 살균효과가 좋고 초음파식은 전기사용료 부담이 적다. 최근에는 두 가지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복합식이 가장 많이 판매된다.
하루 10시간 미만 사용을 기준으로 할 때 용량은 4∼6ℓ짜리가 좋다. 남은 물의 양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누드형 가습기도 나와 있다.
가격대는 가열식 3만5000∼6만원, 초음파식 4만∼7만원, 6만5000원 이상인 복합식은 리모콘 기능이 추가될 경우 18만원선.
실내 습도는 50∼60% 정도가 적당한데 습도계기판이 없을 경우 코점막이 축축해지는 느낌이 들면 습도를 낮추는 게 좋다. 습도가 높으면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류가 발생할 수 있다. 가습기는 가능한 끓인 물을 사용하고 매일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음파식은 진동자쪽 이물질을 제거한다. 가열식은 물 때가 끼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가습기의 수증기는 직접 들이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천의대길병원 가정의학과 신용경 과장은 “가습기는 감기나 후두염 등의 보조 치료수단으로 효과가 있다”며 “하지만 증상에 따라 사용법이 다르므로 환자는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승철기자 parkk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