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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22일 재상장 LG전자, 오를 일만 남았다

입력 | 2002-04-21 17:38:00


LG전자가 ‘사상 최대의 매출’과 ‘기업 분할’이라는 호재를 등에 업고 22일 재상장된다.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주가 전망은 ‘상당 기간 급등’으로 요약된다. LG전자의 주가 상승을 가로막았던 지주회사로서의 기능은 기업 분할을 통해 모두 LGEI로 넘긴데다 실적까지 뒷받침되니 주가가 오를 일만 남았다는 반응이다.

▽주가, 얼마에 거래되나〓지난달 25일 기업 분할을 이유로 거래가 중단된 LG전자는 22일 LG전자(신설회사)와 LGEI(존속회사)로 각각 재상장, 변경 상장된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의 보통주 평가가격은 2만8400원. 호가 주문은 개장 1시간 전부터 평가가격의 최저 90%(2만5600원)에서 최고 200%(5만6800원)로 낼 수 있으며 이 범위에서 첫거래가격(기준가)이 결정된다.

최현재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거래에서 최고 호가로 기준가가 결정돼 상한가로 마감될 가능성이 있을 만큼 주가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그러나 LGEI에 대한 전망은 우울하다. LGEI의 평가가격은 19만5000원이지만 최저 호가가격(17만55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 순수 지주회사여서 자체 매출이 없고 △자회사들의 실적에 따른 ‘지분법 평가익’과 △건물임대 이익에만 의존하기 때문이다.

▽LG전자, 얼마나 오를까〓담당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6개월 목표 주가로 평가가격의 100%를 웃도는 5만∼8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또 종합주가지수가 30포인트 정도 오른 지난 한달 동안 거래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목표가에 이르는 시기가 당겨질 것이란 예측도 있다.

낙관 이유는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기대와 △데이콤 LG텔레콤 등의 계열사를 분리시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

배승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력 산업인 디스플레이 미디어 부문의 실적이 좋아졌고 단가가 높은 컬러 단말기의 매출도 늘고 있다”며 “여기다 자회사인 LG필립스LCD, LG필립스디스플레이 등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자회사 실적을 통한 반사 이익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호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출이 전체 매출의 64%를 차지하는데도 수출이 부진했던 1·4분기에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웃돌았다”며 “2·4분기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회사분할한 LG전자 재상장 주가 (단위:원)구분LG전자LGEI보통주우선주보통주우선주평가가격2840016300195000112000최저호가25600815017550056000최고호가5680032699390000224000

LG전자와 LGEI의 6개월 목표 주가구분LG전자LGEI배승철(대우)6만5000∼7만원 -최현재(동양)8만원6만3000원최인호(현대)7만∼7만5000원5만원대안상영(동부)5만원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