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월드컵축구 대표팀의 주 공격수인 다카하라 나오히로(22·주빌로 이와타·사진)가 비행기의 ‘이코노미 클래스(일반석) 증후군’에 걸려 2002월드컵 본선출전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다카하라는 ‘급성폐렴’증상으로 9일부터 병원에 입원중으로 정밀검사결과 ‘일반석 증후군’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9일 폴란드 원정경기를 마치고 귀국할 때 발병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폐혈관에 혈전이 끼여 염증이 생겼다는 것.
다카하라는 일상활동에는 지장이 없어 22일 퇴원할 예정이나 팀닥터는 “언제 완전히 회복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고 밝혔다. 현재 혈전을 녹이는 치료를 하고 있으나 사람에 따라서는 완전회복에 반년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는 내달 21일까지 내도록 되어 있다.
다카하라가 월드컵에 복귀하지 못할 경우 일본은 공격수 기용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다카하라는 야나기사와 아쓰시(가시마)와 함께 공격의 핵. 필립 트루시에 감독으로부터도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일반석 증후군’은 좁은 공간에서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있을 경우에 생기는 혈전이 폐의 혈관을 막는 증상. 다카하라는 폴란드에서 돌아올 때 이코노미석이 아닌 비즈니스석을 이용했었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