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평준화지역 신입생 재배정 파문 사태로 실추된 ‘경기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고 후유증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2일 취임한 윤옥기(尹玉基·67) 신임 경기도교육감은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넓히는 방향으로 고교평준화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교육감 직속의 특별기구를 만들어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 교육감은 또 “영재는 물론 특기를 가진 학생들을 위해 특성화고와 특수목적고(외국어고 과학고 등)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골프 바둑 영어 등 학교별로 1, 2가지 특성을 집중 육성할 수 있도록 특성화 교육 정책을 과감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립형 사립고의 경우 일부에서 위화감 조성 등의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사립의 자율성 확대와 영재 교육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0교시 수업’ 등과 관련해 “0교시 수업은 학생들의 체력 저하 등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많아 폐지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방과후 교육활동은 전적으로 학교 자율결정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20일 도교육감 결선투표에서 63.9%의 표를 얻어 당선된 그는 포천교육장과 경기도교육청 초등교육국장, 율곡교육연수원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005년 5월5일까지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