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키드(왼쪽)가 저말 틴슬리를 따돌리고 드리블하고 있다.
뉴저지 네츠와 시애틀 슈퍼소닉스가 NBA 플레이오프 2차전을 각각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뉴저지 네츠가 동부 1위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뉴저지는 23일 홈에서 열린 2001~2002시즌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제이슨 키드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으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95대79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정규시즌 8위 인디애나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뉴저지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1패의 균형을 맞췄다. 3차전은 인디애나의 홈 칸세코 필드하우스로 장소를 옮겨 27일 속개된다.
뉴저지는 이날 유력한 정규시즌 MVP후보 키드가 20득점,10리바운드,9어시스트와 더불어 상대 포인트가드 저말 틴슬리를 무득점으로 묶는 전전후 활약을 펼치고 케년 마틴(19득점)과 키스 밴혼(17득점)의 득점포까지 가세해 낙승했다.
뉴저지는 3쿼터 초반 인디애나 레지 밀러(26득점)에게 득점을 허용, 51대48까지 쫓겼으나 키드가 3개의 슛을 연달아 터뜨리며 59대5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뉴저지는 지난 94년 5월5일 뉴욕 닉스전 이후 플레이오프 첫승을 거뒀다.
서부컨퍼런스의 시애틀은 빈 베이커, 라샤드 루이스의 인사이드 파워를 앞세워 데이비드 로빈슨이 부상으로 빠진 우승후보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98대90으로 꺾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시애틀은 게리 페이튼(21득점·11리바운드·5어시스트)이 노련하게 게임을 조율하고 루이스(19득점)와 베이커(15득점·10리바운드)가 샌안토니오 골밑을 적극 공략해 승리를 낚았다.
반면 정규시즌 막판 9연승을 포함해 쾌조의 10연승을 이어오던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32득점·12리바운드)이 고군 분투했지만 허리 부상으로 빠진 로빈슨의 공백으로 ‘트윈타워’를 가동하지 못해 생긴 골밑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홈경기를 내줘 부담스러운 원정길을 떠나게 됐다.
4쿼터를 73-71로 앞선 채 시작한 시애틀은 샌안토니오가 슛 난조에 시달리는 사이 제롬 제임스(8점)와 루이스의 슛을 앞세워 83대7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꾸준히 앞서가던 시애틀은 91대 85로 앞서던 종료 3분전 골밑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던 베이커가 6파울로 코트를 떠나 위기를 맞았지만 샌안토니오가 던진 슛이 이상하리만큼 계속 림을 외면해 리드를 잃지 않았다. 샌안토니오는 4쿼터 종료 5분24초를 남기고 터진 던컨의 슛 이후 종료 버저가 울릴때 까지 단 하나의 필드골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자유투로만 6득점 했다.
두팀간의 3차전은 오는 28일 시애틀의 홈경기로 열린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