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 3남 홍걸씨의 동서 황모씨가 자신과 홍걸씨에 대한 사건수임을 변호사에게 의뢰했다.
양인석 변호사는 24일 “지난주 초 황씨가 찾아와 자신과 홍걸씨의 변호를 맡아줄 것을 요청해 지난주말 변호인을 맡기로 결심했다” 고 확인했다.
동서 황씨에 의한 변호사 공동선임은 홍걸씨와 사전에 얘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 이미 홍걸씨도 검찰의 소환이 조만간 있을 것에 대비하고 있다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양 변호사는 “황씨는 자신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 일부 얘기를 했지만 홍걸씨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며 “홍걸씨와 변호사 선임 여부를 상의하지 않았다고 하길래 ‘홍걸씨가 동의한다면 사건을 맡겠다’ 는 뜻을 전했다” 고 밝혔다. 양 변호사는 “선임계가 제출되면 홍걸씨가 선임에 동의한 것으로 보면 된다” 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황씨는 아직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지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검찰조사에 응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신은 홍걸씨와 최규선씨 사이에서 간단한 심부름을 했을 뿐이라는 입장”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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