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선후배 사이인 프로농구 삼성 김동광(52), 코리아텐더 진효준(47), 동양 김진(41) 감독이 시즌이 끝나고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라이벌전이 열린 24일 잠실학생체육관. 관중석에 나란히 앉은 이들은학창 시절의 라이벌전 기억을 떠올리며 얘기꽃을 피웠다. 하지만 모교인 고려대의 완패로 경기가 끝나자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반면 연세대 사령탑으로 있다 지난달 프로팀 모비스로 자리를 옮긴 최희암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날 열린
2002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승자 결승에서 연세대가 고려대를 94-78로 이겼다.이로써 연세대는 26일 최종 결승에서 패자결승전 승자를 이기면 97년 이후 정상에 복귀하게 된다.
이날 연세대는 전병석(20점) 방성윤(19점) 김동우(17점)가 활약했고 고려대는 김동욱이 34점으로 버텼다.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난 고려대는 25일 패자 결승에서 경희대-한양대 전 승자를 꺾을 경우 최종 결승에 진출, 연세대와 다시 맞붙게 된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