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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니 태평양硏 소장 "홍걸씨 그만둔뒤 무슨일을 할까 논의"

입력 | 2002-04-24 18:17:00


프랭크 기브니 소장은 24일(한국시간) 기자와 만나 김홍걸씨가 현재 연구소에 근무하고 있지 않다는 전날 자신의 언급을 재확인했다.

-청와대는 홍걸씨가 아직도 연구원으로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렇지 않다. 홍걸씨는 계속 연구원으로 일하기를 희망했고 우리도 이에 반대하지 않았지만 그에게 급여를 지불할 돈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와 공식적인 관계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었다.”

-홍걸씨를 해고한 것인가.

“해고한 것은 아니다. 돈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그를 고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연구소의 재정형편이 나아질 경우 그가 그동안 해온 프로젝트를 다시 맡게 되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홍걸씨를 본 것은….

“1월에 홍걸씨와 그의 변호인인 제임스 방 변호사 등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홍걸씨가 연구소를 그만둔 뒤 달리 할 일이 무엇이 있을까 등에 관해 논의한 적이 있다. 그 후 소식은 모른다.”

-청와대로부터 홍걸씨의 신변 보호를 위해 언론에는 그가 연구소를 그만둔 것으로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일이 있는가.

“그런 일은 없다.”

-홍걸씨가 연구소에서 한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광복군으로 독립운동을 한 김준엽(金俊燁) 전 고려대총장의 회고록 ‘장정(Long March)’을 영문으로 번역하는 일 등이었다.”

로스앤젤레스〓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