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30)가 올 시즌 국내 남자골프 개막전인 2002 SK텔레콤오픈(총상금 5억원) 첫 라운드에서 공동 2위를 마크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지난해 강욱순(삼성전자)을 연장 7번째 홀에서 꺾고 우승한 위창수는 25일 경기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남코스)에서 벌어진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 지난해 상금랭킹 2위 박도규(테일러메이드) 등 4명과 공동 2위를 기록했다.
1타차의 단독선두(6언더파 66타)는 올해 아시아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한 무명의 로버트 제이콥슨(32·미국).
위창수는 경기 직후 “바람이 많이 불어 고전했지만 그린에 물을 많이 뿌려서인지 공이 잘 멈춰서 기대했던 것보다 성적이 좋았다”며 남은 라운드에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욱순은 컨디션 난조 때문에 공동 28위(1언더파 71타)로 첫 라운드를 마쳤지만 추격의 여지를 남겼다. 상금왕 3연패를 노리는 최광수(코오롱엘로드)는 3오버파 75타로 부진, 예선 탈락을 걱정하게 됐다.
한편 올 뉴질랜드오픈에서 역대 최연소 본선진출 기록을 경신해 화제를 모았던 안재현(14·로토루아고교)은 2오버파 74타로 본선 진출 가능성을 남겼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