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출신의 파우 가솔(21)이 미국프로농구(NBA) 데뷔 1년만에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
가솔은 25일 실시된 올시즌 신인왕 투표에서 126명의 농구기자단중 117명의 표를 휩쓰는 압도적인 지지로 신인왕에 선정됐다.
올 신인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애틀랜타 호크스에 지명됐던 가솔은 곧바로 멤피스 그리즐리스로 트레이드된 뒤 득점(17.6점) 리바운드(8.9개) 어시스트(2.7개) 블록슛(2.1개) 야투성공률(51%)에서 신인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또 올시즌 82경기에 출전한 가솔은 경기당 평균 출전시간(36.7분)에서만 팀 동료 세인 배티어에 이어 신인중 2위를 차지했을 뿐이다. 야투성공률과 블록슛은 전체 4위와 6위.
신인 드래프트 3순위는 외국인으로는 역대 가장 높은 지명순위였고 유럽인이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한 것도 NBA 역사상 최초.
멤피스의 시드니 로웨감독은 “가솔이 NBA에서 이름을 떨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고 배우려는 의지도 굳다”며 “우리는 조만간 또 한명의 특별한 선수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댈러스 매버릭스가 2연승을 달리며 컨퍼런스 준결승에 1승만을 남겼다. 디트로이트는 이날 플레이오프 개인 통산 최다 득점(31점)을 챙긴 제리 스텍하우스의 활약을 앞세워 빈스 카터가 부상으로 빠진 토론토에 96-91로 승리했다. 또 댈러스도 더크 노비츠키(31점 15리바운드)-마이클 핀리(28점 8리바운드)-스티브 내시(17점 17어시스트)의 ‘빅 3’를 앞세워 케빈 가넷(31점)이 분전한 미네소타를 122-110으로 꺾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플레이오프 1회전
디트로이트(2승) 96-91 토론토(2패)
댈러스(2승) 122-110 미네소타(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