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의 현자 나스레딘’(현대문학북스) 중 ‘강자의 편’
짧은 얘기 끝 웃음 뒤에 담긴 명료하고 단순한 지혜. 평범한 이들의 삶과 문화를 고스란히 비추는 나스레딘의 일화를 통해, 세상을 읽어내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
배를 타고 여행하던 나스레딘에게 닥친 폭풍우. 물이 차기 시작하자 선장이 모두에게 명령했다. “각자 양동이를 들고 물을 퍼내야 합니다!” 선원과 여행객들은 물을 바다로 퍼냈다. 그러나 정반대로 바닷물을 퍼서 배에 붓고 있는 나스레딘. “우리를 죽일 셈이냐”는 선장의 고함에 대한 나스레딘의 답. “제 어머님 말씀으로는 늘 강자편에 서야 한다던데요.”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