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KBS2 밤11·10〉
감독 더글라스 맥그래스. 주연 기네스 팰트로, 이완 맥그리거. 1996년작.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1930년대 런던 근교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영국 전원 풍경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낸 사랑이야기.
주위의 남녀를 부부로 맺어주는 것을 좋아하던 깜찍한 처녀 엠마가 정작 자신의 사랑에는 관심이 없다. 그러나 친구인 해리엇과 젊은 목사 엘튼을 짝지어 주려던 엠마는 정작 엘튼의 청혼을 받고 놀란다. 이 일을 계기로 중매를 하지 않기로 결심한 엠마 앞에 생각지도 못한 사랑이 찾아온다.
엠마역을 사랑스럽게 연기한 기네스 팰트로는 이 영화 이후 일약 주연급 스타로 발돋움 했다. 영화속에서 모녀지간으로 나온 ‘베이츠 부인’과 ‘미스 베이츠’역의 필리다 로와 소피 톰슨은 실제 모녀지간. 여배우 엠마 톰슨의 엄마와 여동생이기도 하다. 원제 ‘Emma’. ★★★☆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블레이드〈MBC 밤11·10〉
감독 스티브 노링턴. 주연 웨슬리 스나입스, 스티븐 도프,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1998년작.
반은 인간, 반은 흡혈귀로 태어난 주인공 블레이드(웨슬리 스나입스)가 흡혈귀들에게 피의 복수를 펼치는 SF영화.
흡혈귀들은 비밀 제국을 세우고 인간을 무자비하게 공격한다. 인간과 흡혈귀의 우성 유전 인자만을 타고 태어난 블레이드는 유일하게 흡혈귀들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존재. 현란한 액션과 테크노 음악이 돋보이는 오락영화. ★★★
◈디어 헌터〈EBS 밤10·00〉
감독 마이클 치미노. 주연 로버트 드니로, 크리스토퍼 월큰, 존 사베지, 메릴 스트립. 1978년작.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을 비롯 5개 부문 수상작.
절친한 친구였던 마이클, 닉, 스티븐 등 세 명의 친구가 베트남전에 징집된후 전쟁을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황폐해져 가는 과정을 다룬 영화.
영화속에서 등장하는 ‘러시안 룰렛’ 게임이 한동안 유행해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 ‘Deer Hun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