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조9000억원(17억9500만달러·환율 1100원 기준)을 투입해 패트리어트(PAC3) 미사일 48기를 도입하는 차기 유도무기(SAMX) 사업이 협상 결렬로 취소되거나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26일 PAC3 생산회사인 미국 레이시온사와 지난해 SAMX 전체 가격을 17억9500만달러로 하기로 합의하고 연도별 지불 금액에 대한 협상을 벌여왔으나 입장 차이가 커 협상 자체가 결렬됐다고 밝혔다.
레이시온 측은 사업기간 10년 중 전반 6년 동안 사업비의 99%를 지불할 것과 국방부 제안 대로 지불 시기를 늦추려면 금융비용 명목으로 3억3000만달러를 증액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조만간 확대정책회의를 열어 SAMX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나, F15K로 결정된 차기 전투기(FX) 사업에 1조8000억원 이상의 추가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SAMX 사업 자체가 취소되거나 상당기간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