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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베이징 獨대사관 진입]이르면 27일 마닐라경유 서울行

입력 | 2002-04-26 18:02:00


탈북자 1명이 25일 밤 베이징(北京) 주재 독일대사관에 진입해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했으며 빠르면 27일 마닐라를 경유해 서울에 도착한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26일 밝혔다.

필리핀 외교부의 빅토리아노 레카로스 대변인도 이 탈북자가 한국으로 가기 전 마닐라를 경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그는 독일 정부의 요청으로 필리핀 정부가 인도주의적인 결정을 내렸다면서 탈북자가 필리핀 도착 후 한국행 첫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탈북자는 30대 초반의 남자로 탈북 후 중국에서 수년째 머물러 왔는데 담을 넘어 독일대사관에 들어갔으며 모든 것을 혼자 계획하고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인권과 남북한 관계 등을 고려해 가능한 한 조속히 제3국으로 추방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 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