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지하씨(61)가 시 ‘백학봉(白鶴峰)1’로 제14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정지용문학상은 한국 모더니즘 시의 개척자인 정지용(1902∼?)의 업적을 기념한 상. 문단에서는 ‘한국 저항문학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김씨가 정지용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이 상의 수상자로 선정된 것이 특히 뜻깊은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적’ ‘타는 목마름으로’ 등의 시와 연작시 ‘애린’ 등을 발표해온 김씨는 “고등학교 시절 처음 접한 이래 아직까지 두려운 시인이 정지용 선생”이라는 말로 수상의 감회를 표시했다. 시상식은 5월 6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 전당 문화사랑방.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