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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 길거리 시식회 논란…동물애호단체 반발

입력 | 2002-04-26 23:44:00


월드컵 기간에 외국인을 상대로 한 ‘거리 보신탕 시식회’가 추진되고 있어 또다시 ‘보신탕’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보신탕식당연합회’는 26일 “월드컵 기간에 서울 마포구 상암경기장 주변 식당이나 길가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보신탕 시식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회 박성수(朴成洙) 본부장은 “월드컵을 맞아 그동안 국제적 논란이 됐던 보신탕에 대한 외국인의 편견을 없애고 개고기 유통을 합법화하기 위해 시식회를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시식회에서는 기존 보신탕이나 수육 외에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개고기 샌드위치나 햄버거, 탕수육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이 계획에 대해 동물애호단체 등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행사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박 본부장은 “모든 일에는 찬반논쟁이 있기 마련”이라며 “행사를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월 관련 식당 업주들이 중심이 돼 결성된 연합회는 현재 15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서울 경기 대구에 지부를 두고 있다.

이들은 12일 주한 프랑스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개고기 시식회를 갖는 등 적극적으로 ‘보신탕 문화’를 홍보하고 있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