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독일 동부 에어푸르트의 구텐베르크 고교에서 2명의 무장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17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사망자는 교직원 13명과 학생 2명, 경찰관 1명, 범인 1명 등이며 시신은 교실과 복도, 화장실 등 학교 곳곳에서 발견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사망한 범인은 사건 직후 출동한 경찰이 접근하자 자살했다.
경찰 관계자는 “총기 난사 현장은 공포스러울 정도로 끔찍했다”며 “이번 사건은 미치광이의 소행”이라고 말했다.
권총과 소총으로 무장한 범인들은 몇 주 전 이 학교에서 퇴학 당한 학생들이며, 이들은 이날 아비투어(대학입학 자격시험)가 치러지고 있는 교실 등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뉴스 전문 N24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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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총기 난사 일지
경찰은 범인이 2명이라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학교 내부를 샅샅이 뒤졌으나 또 다른 범인 한 명은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어푸르트 중심가에 있는 구텐베르크 고교 주변 도로는 출입이 봉쇄됐다고 독일 방송들이 전했다.
이번 사건은 96년 스코틀랜드 더블린에서 정신병 환자가 17명의 학생과 교사를 숨지게 한 사건 이후 최악의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학교에서 퇴학 당한 학생들이 교사와 학교에 대한 복수심에서 총기 난사를 벌인 것으로 추정돼 독일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앞서 올 2월 뮌헨의 한 직업학교에서는 실직 당한 한 청년이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사망했다.
선대인기자 eodls@donga.com·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