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평균자책은 0.93’
이 정도면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는 마무리 실력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23·사진)의 ‘무결점’ 세이브 행진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틀전 세이브를 챙겼던 김병현은 29일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과 3분의1이닝 동안 2안타를 내줬으나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시즌 5세이브째를 따냈다.
이날 세이브는 한점차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낸 것이라 더욱 값졌다.
팀이 5-4로 앞선 8회말 2사 1,2루. 마이크 마이어스에 이어 등판한 ‘소방수’ 김병현은 공 3개로 데릭 리를 헛스윙 삼진아웃시키며 위급한 불을 껐다.
9회엔 2개의 왼쪽안타를 맞으며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2명의 타자를 삼진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 깨끗이 경기를 매듭지었다. 애리조나의 5-4 승리.
공 16개중 15개를 스트라이크로 꽂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시즌 5세이브를 거둔 김병현은 내셔널리그 구원 10위에 랭크됐고 개인통산 40세이브에도 한 개차로 다가섰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