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해 5월부터 공급해온 페트병 수돗물(사진)이 1년간 57만병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페트병 수돗물은 서울시가 수돗물 불신 해소와 홍보를 목적으로 지난해 2억3000여만원을 들여 경기 남양주시 강북정수사업소에 공장을 세워 생산해온 것으로 500㎖와 1800㎖짜리 등 두 종류가 있다.
주로 중앙 부처와 서울시 산하기관, 각종 공공기관의 회의(33만여병)나 행사장(15만여병)에 무료 공급돼왔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가뭄 및 수해, 단수지역에 비상음용수로 9만여병이 공급돼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시는 앞으로도 매년 페트병 수돗물을 40만병씩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페트병 수돗물을 통한 홍보가 ‘전시행정’에 그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공급대상이 관공서에 한정된다는 것이 이유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강북정수사업소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페트병 수돗물을 아예 완벽하게 살균처리해 일반 가게에서 유료로 판매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런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고 말했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