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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실제득표율은 25%…전체 선거인단수 기준

입력 | 2002-04-29 18:12:00


27일 끝난 민주당 대선후보 국민참여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1만7568표를 얻었으며 공식 득표율은 72.2%로 발표됐다.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6767표를 획득, 27.8%를 기록했다.

그러나 두 후보가 얻은 득표율은 전체 선거인단을 ‘분모’로 한 것이 아니라 유효득표수 2만4335표(34.3%)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이번 경선의 총 선거인단수는 인터넷 투표 결과(1750표)를 포함해 7만769명이었다. 이 중 투표 참가자수는 3만4381명(48.6%)으로 절반을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전체 선거인단을 기준으로 할 경우 노 후보의 득표율은 24.8%로 떨어진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엔 당초 7명이 출마했다가 이인제(李仁濟) 의원을 비롯한 5명이 중도에 경선을 포기했다. 중도 포기 후보들이 얻은 9822표는 당 선거관리 규정에 따라 사표(死票)로 처리됐다. 무효표는 224표였다.

중도 포기 후보들은 누구도 후보 사퇴를 선언하면서 지지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들이 얻은 표는 그야말로 사표가 된 셈이다. 따라서 자신들을 지지해 준 선거인단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