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팬클럽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전 고문을 지낸 배우 문성근씨(사진)가 “앞으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구독 부수를 50만∼100만부 떨어뜨려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노 후보 측은 “개인적 발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노 후보 측의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문씨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우리가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씨는 30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시 자신의 발언에 대해 “경선 직후 조선과 동아일보의 보도행태를 보고 내 나름의 생각을 밝힌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도 당시 생각과는 변함이 없다”며 27일 발언이 자신의 평소 소신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70, 80년대 재야운동권의 대부였던 고 문익환(文益煥) 목사의 둘째 아들인 문씨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기간 중에도 대회장에 빠짐없이 나타나 노사모 회원들과 함께 노 후보 지지를 열렬히 호소했다.
문씨는 최근 고문직을 그만두었지만 노사모 내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게 노사모 관계자들의 얘기이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