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에서 주민으로만 구성된 예술단이 창단 공연을 갖는다.
1일 오전 해남군 해남읍 문예예술회관에서 ‘북과 춤과 아름다운 인생’을 주제로 예술회관 개관 첫 공연을 갖는 해남민속예술단(단장 황도훈·黃道勛 해남문화원장).
단원들은 6세 어린아이부터 84세 노인까지의 순수 아마추어 국악인들이다.
70여명의 단원들은 이날 6개월여 동안 연습한 합북과 판소리, 민요, 살풀이, 승무, 가야금산조 등 다양한 국악장르를 선보인다.
해남 주민이 자체 민속예술단을 결성하게 된 계기는 최근 120억원을 들여 준공된 문예예술회관.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초현대식 문예예술회관이 2년 전 착공되자 개관 첫 무대를 자체적으로 꾸미자는 공감대가 만들어지면서 전통무용연구원, 해남문화원, 판소리연구소의 수강생들이 모여 지난해 11월 예술단을 창단하게 됐다. 취미로 무용학원에 다니다 단원이 된 주부 박두임씨(55)는 “굳어버린 몸을 놀리기가 쉽지 않았지만 우리 고장에 들어선 공연장의 첫 무대 주인공이 돼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황도훈 단장은 “이번 공연을 마치면 14개 읍면 순회공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남〓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