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철을 맞이해 간편하게 싸들고 갈수 있는 테이크아웃 음식이 인기다.
회사원 신석호씨(34·서울 강남구 도곡동)는 요즘 주말이면 아내와 함께 자연휴양림을 찾는 재미에 푹 빠졌다. 산 속에서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 일주일의 피로가 싹 가신다는 게 신씨의 말이다.
가족이 함께 떠나기에 5월만큼 좋은 계절이 없다. 요즘은 등산이나 낚시 같은 개인 취미보다는 주말농장이나 휴양림을 찾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레저활동을 선호하는 추세다.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도 이런 추세에 맞춰 가족용 야외 나들이용품을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집안의 편리함을 그대로〓나들이를 편하게 즐기려면 아무래도 아이디어 용품들이 필요하다.
휴대용 식탁이나 파라솔 등이 대표적 제품이다. 조립형 피크닉 테이블은 접으면 가방처럼 들고 다닐 수 있고 파라솔도 부착된 제품이 많다. 가격은 4만∼6만원.
꼬마가 있으면 야외에서 식탁이나 의자, 어린이 매트리스로 활용할 수 있는 베이비 안전 놀이터도 쓸모 있다. 가격은 2만원 안팎.
탑블레이드 다용도 돗자리(1만9500원)나 어린이용 돗자리(3000원)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취사 금지구역이 늘면서 도시락이나 테이크 아웃 음식도 인기다. 요즘 대형 유통업체들마다 풍성한 즉석식품을 판매하는 만큼 이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4∼5인 가족의 경우 3만∼4만원 선이면 각종 튀김, 김밥, 주먹밥, 초밥 등을 푸짐하게 살 수 있다.
야외에서는 역시 고기를 구워야 제격이라는 이들을 위한 바비큐 용품도 꽤 나왔다. 스테인리스강으로 제작한 사각 바비큐 레인지(5만6000원 안팎)는 바람을 막아 줘 불의 세기를 쉽게 조절할 수 있다. 성냥 하나로 불을 붙일 수 있는 참숯과 대나무숯은 양에 따라 1600∼7500원으로 다양하다.
아이스박스는 음식을 담는데 필수용품. 크기에 따라 2만5000∼5만원까지 다양하다. 물통은 수도꼭지가 달린 게 많이 나간다. 밸브형 바이오테크 물병(12ℓ·9500원)은 수도꼭지는 물론 냄새가 안나 인기가 좋다. 또 놀이공원이나 동물원 등 이동이 잦은 곳을 찾을 때는 1000∼1500원인 휴대용 물통을 장만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