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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윤형주-김세환 포크송 日가요팬들 열광

입력 | 2002-05-01 19:08:00


50줄에 들어서도 여전히 맑은 목소리를 갖고 있는 ‘영원한 청년’ 윤형주씨와 김세환씨가 일본의 가요팬들을 열광시켰다.

지난달 30일 밤 도쿄(東京) 시부야(澁谷) 분카무라 오처드 대홀에서 열린 ‘한일 프렌드십 콘서트 2002’에는 2000여명의 일본팬과 재일동포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두 사람과 거의 같은 시기에 데뷔했고 나이도 비슷한 일본의 유명여가수 모리야마 료코(森山良子) 야마모토 준코(山本潤子) 시라토리 에미코(白鳥英美子) 등 5명이 함께 꾸민 무대였다. 월드컵을 앞두고 양국의 문화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으나 40, 50대 중년가수들의 공동 콘서트는 처음이다.

이날 윤씨는 ‘우리들 이야기’ ‘비의 나그네’ ‘두개의 작은별’, 김씨는 ‘사랑하는 마음’ ‘길가에 앉아’ ‘토요일 밤’ 등 자신들의 히트곡을 열창했다. 청중도 젊은이보다는 중년층이 많았다. 콘서트에선 한일간의 우정을 기원하며 윤씨가 작곡하고 모리야마씨가 작사한 ‘원 하트, 원 송’도 선보였다. 공연은 청중이 한국의 ‘아리랑’과 일본의 ‘후루사토(故鄕)’ 중 부르고 싶은 노래를 동시에 부르면서 막을 내렸다.

윤씨는 “이번 콘서트는 양국의 젊은 세대들에게 서로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줬다”고, 김씨는 “노래를 통한 우정은 양국을 가로막고 있는 담과 벽을 허물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