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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월드컵]보험업계 "월드컵 16강진출 확률 45%"

입력 | 2002-05-02 18:30:00


한국 축구대표팀이 2002년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대한재보험사와 외국의 재보험사들은 그 확률을 45%로 점치고 있다. 8강 진출 확률은 17.5%. 이들이 이런 확률을 계산하는 이유는 확률에 따라 각종 이벤트의 보험료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월드컵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을 놓고 경품과 현금을 내건 이벤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식 보험사인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이미 20여개의 이벤트는 계약을 마친 상태”라며 “현재 15∼20개 업체와 얘기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보험업계는 이미 시작된 이벤트와 앞으로 나올 이벤트까지 합쳐 모두 70억원대의 월드컵 16강 진출 관련 이벤트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38억원 상당의 이벤트가 있었던 것에 비하면 배 가까이 늘어난 것. 당시 점쳐진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은 8∼9%였다.

이번 월드컵에서의 16강 진출 확률 45%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눈이 오면 경품을 주겠다는 이벤트와 비교할 때 굉장히 높은 수치다. 30년 간의 통계를 바탕으로 산출한 크리스마스 이브에 눈이 내릴 확률은 약 10%에 지나지 않는다.

보험업계는 대표팀이 최근 5경기 무패 행진으로 상승세를 그리고 있어 16강 진출 확률이 5월중에 조금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한창완(韓昌完) 과장은 “16강 진출 관련 이벤트 외에도 8강 진출 관련 이벤트나 예선전 골수 알아맞히기, 첫 골이 터지는 경기시간 알아맞히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