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5명 연쇄살인범들이 지난달 18일 경기 용인시에서 여성 1명을 살해, 암매장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경찰서는 3일 구속된 범인 허모씨(25)가 자살한 공범 김모씨(29)와 함께 여성 1명을 추가로 살해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달 18일 오후 9시경 용인시 기흥읍 고매리 모 아파트 앞길에서 평소 김씨가 알고 지내던 이모씨(32·여·미용실 직원)를 불러내 김씨의 EF쏘나타 차량에 태운 뒤 신용카드를 빼앗고 286만원을 인출했다.
이들은 이어 오후 11시30분경 반항하는 이씨를 용인시 기흥읍 G골프장 인근 야산으로 끌고 가 목졸라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암매장 현장에서 이씨의 시신을 발굴, 용인 신갈강남병원 영안실에 안치했다.
경찰은 “허씨에게 가출인 신고된 이씨의 신용카드로 용인휴게소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여죄를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용인〓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