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02한일월드컵이 채 한달도 남지 않았다. 요즘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으로 축구열기가 서서히 높아져가고 있음을 퍽 다행스러운 일이라 여기고 있다. 우선 월드컵이 다가옴에 따라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어느 곳에서 치러진 월드컵 보다 가장 멋지고 훌륭한 월드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런 월드컵이 되기 위해서는 선수와 국민 모두가 하나되어 같이 뛰는 월드컵이 되어야만 할 것 같다. 어느 것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사랑이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너무 경기의 승패에 연연하여 선수들에게 가해지는 무서운 질책보다는 따뜻한 격려와 사랑이 선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임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요즘 TV를 통해 월드컵에 참가하는 다른 나라의 경기를 많이 접할 수 있는데 경기도 시청하지만 나는 다른 곳에 신경이 더 쓰인다. 그것은 다른 나라의 경기장을 보면서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이 부럽기도 하고 ‘저래서 축구가 발전될 수 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에 우리나라의 경기장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관중석을 가득 메운 축구팬의 함성소리가 무척 인상적이다. 얼마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치룬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드문드문 앉아 있는 관중을 보면서 과연 우리가 월드컵을 잘 치러낼 수 있을까하는 의문마저 들었다.
88년 서울올림픽도 너무도 잘 치러낸 우리가 아닌가. 나는 요즘 선수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선수들마다 얼굴도 많이 그을리고 많이 말라있음을 볼 수 있다. 선수들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굉장히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또한 우리 선수들은 꼭 국민들의 염원인 16강 진출을 위해 얼마남지 않은 기간동안 더욱 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런 대표팀을 위해 우리 국민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워주었으면 한다. 국민 여러분들이 더욱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기를 다시한번 기원한다.
김진국 본보 월드컵 자문위원/대한축구협회 유소년분과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