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2·슈페리어·사진)가 미국PGA투어에서 ‘3연속 톱10’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3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온스의 잉글리시턴GC(파72)에서 열린 컴팩클래식(총상금 450만달러) 1라운드. 최경주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에 보기 3개로 4언더파를 쳐 공동 3위에 올라 벨사우스클래식(공동 8위)과 그린스보로클래식(공동 7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10위 이내 진입을 위한 청신호를 밝혔다.
이날 최경주는 동계훈련 동안 갈고 닦았다는 강풍에 대비하는 요령을 마음껏 발휘하며 우승권으로 성큼 치고 나갔다.
잠잠하던 바람이 최고 시속 43㎞까지 치솟은 오후에 티오프했으나 탄도가 낮은 샷을 앞세운 정교한 그린 공략과 안정된 퍼팅 감각으로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그린 적중률은 67%(13위)를 기록했고 퍼트는 홀당 평균 1.5개꼴인 25개(10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뒷바람 속에서도 딱딱한 그린 위에 공을 세우는 샷이 제대로 먹혀들었고 새로 바꾼 아이언 샤프트에도 완전히 적응했다는 것이 최경주의 설명.
오전 조로 출발한 댄 포스먼(미국)이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가운데 상위권에는 상금 랭킹 10위권 이내의 강호들이 없어 최경주도 얼마든지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상황.
지난해 챔피언 데이비드 톰스(미국)는 2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올랐지만 지난해 준우승자 필 미켈슨(미국)은 1오버파로 71위에 처졌고 3오버파의 어니 엘스(남아공)는 공동 108위.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컴팩클래식 1라운드 성적순위선수파스코어1포스먼(미국)-765(32-33)2빔(미국)-567(38-29)3최경주-468(34-34)11톰스(미국)-369(35-34)37파네빅(스웨덴)-171(35-36)71미켈슨(미국)+173(37-36)108엘스(남아공)+375(3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