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사진)는 과연 언제 나올까.
많은 팬이 궁금해 하는 사항이다. 지난달 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전에 등판한 뒤 허벅지 부상으로 모습을 감춘 박찬호는 한 달째인 3일 현재 불펜피칭으로 조심스럽게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선발등판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구단에서 예상하고 있는 복귀시기는 18∼20일. 앞으로 정상적인 훈련과정을 이상없이 소화할 경우 박찬호는 이 기간에 열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3연전중 한경기에 선발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1일 불펜피칭을 한데 이어 이틀만인 이날 팀이 원정중인 토론토 스카이돔구장에서 불펜피칭을 했다. 평소보다 많은 83개의 공을 뿌린 박찬호는 “상태가 좋다. 지금이라도 당장 경기에 나가 던졌으면 좋겠다”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구단에선 부상재발을 우려, 조급하게 박찬호를 끌어올리지 않는다는 방침. 박찬호는 오른쪽 허벅지가 호전되고 있지만 왼쪽 허벅지에도 가벼운 통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는 시뮬레이션피칭(타자와 야수들을 세워놓고 실전과 똑같이 던지는 것)과 마이너리그 등판을 통해 이상이 없음을 완전히 확인한 뒤 경기에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돌다리도 두드리고 가자’는 생각.
다행히 박찬호 없이도 선발진이 안정돼 가고 있는 텍사스는 3일 경기에서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5-3으로 누르고 5연승했했 최근 8경기에서 7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조금도 급할 게 없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