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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김재원 "하늘이 누나 예뻐 연기몰입 팍팍 되네요"

입력 | 2002-05-05 17:29:00


탤런트 김재원(22)의 미소는 영화 ‘나홀로 집에’의 주인공 맥컬리 컬킨과 닮았다. 어린아이같은 순수함과 장난끼가 가득한 그의 미소는 상대를 ‘무장해제’시킬만큼 매력적이다.

8일 시작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로망스’에서 6세 연상의 여선생님을 사로잡는 것도 바로 이 미소다. ‘로망스’는 여교사와 남학생 제자와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

“저보고 차세대 꽃미남의 선두주자라고 하대요. 쌍거풀도 없고 얼굴도 큰데 꽃미남이라니까 이상해요. 실제 성격은 ‘한 터프’하죠.”

탤런트 김호진과 배용준을 반반씩 섞어놓은 듯한 미소년같은 외모를 지녔지만 그는 태권도 합기도 특공무술을 섭렵한 유단자다. 그는 고교 2년때까지 경찰대나 육군사관학교 지망생이었지만 시력이 나빠 포기했다.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이유가 여러가지 있지만 연기를 하면 꿈이었던 군인이나 경찰을 해볼 수 있다는 점도 그 중 하나죠. 태권도나 특공무술을 배운 것도 제 꿈때문이었어요.”

그는 제복을 너무 좋아해 중고교 시절 소풍갈 때도 교복을 입었다. 가방 속에는 늘 도복을 가지고 다니며 교복과 번갈아 입었을 정도다.

“남는 시간엔 운동만 열심히 했어요. 남녀공학 고등학교를 다녔지만 여자애들에게 별 관심이 없었죠. 인기도 없었고. 그냥 조용한 존재였어요.”

드라마 속에서처럼 여교사에게 ‘연정’을 품어본 적이 있는지 물었다.

“고등학교때 영어 선생님이 유일한 여선생님이셨는데, 이미 결혼을 하셨을뿐더러 저희 반을 맡을 때마다 공교롭게도 임신중이셨어요. 흠모할래야 흠모할 수가 없었죠.”

겪어보지 않은 감정을 표현하는데 힘이 들진 않을까.

“하늘이 누나(상대역 김하늘은 그보다 2년 연상이다)가 너무 예뻐서 특별히 노력안해도몰입이‘팍팍’되던데요.(웃음)”

데뷔하자마자 3월 종영한 MBC 드라마 ‘우리집’의 주연을 맡았고 SBS 인기가요 MC를 맡았던 그는 올해 유망주 중 한명.

“남자배우들이 모두 영화로 빠져나가 TV에 남자 탤런트 ‘기근’이 심하잖아요. 운좋게 그 시기를 잘 비집고 들어온거죠, 뭐. 아직까진 제가 정말 인기가 많은 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촬영장에서 있던 10대 팬들은 그가 살짝 지어보인 미소에 모두 소리지르며 발을 굴렀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