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관이 검사상으로는 멀쩡하지만 배가 부르거나 아프든가 설사 변비를 호소하는 수가 많다. 이 중에서도 변비와 설사를 번갈아 호소하고 가스가 많이 배출되는 사람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자율신경이 적절히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질환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일 때는 피곤을 풀고 편히 쉬거나, 스트레스를 없애고 신체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따뜻한 음료수를 마시고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 설사가 심한 때는 꿀물을 먹는 것이 좋으며, 변비가 심한 때는 장(腸)운동을 촉진시키도록 걷거나 뛰는 것이 좋다.
증상 완화를 위해 양손 엄지에 서암반지를 끼고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암반지가 없으면 은반지를 2, 3개씩을 끼는 것도 좋다. 그래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으면 E22, A12·16, N18, D2, E42에 수지침을 1∼2㎜ 찌르거나 T침을 붙여 준다. 또는 신서암봉(新瑞岩鋒)을 40∼60분 동안 붙인다.
긴장만 하면 설사를 할 때는 위에서 설명한 자리에 양손 모두 서암뜸(너무 뜨겁지 않게, 상처나지 않게 뜨는 방법)을 3∼5장씩 떠주면 더욱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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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규 현 고려수지침요법학회 학술위원·부산대의대 신경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