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농구를 흔히 ‘용병 놀음’이라고 한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용병의 활약에 따라 승부가 갈리기 마련인 것이다.
‘농구 종주국’이라는 미국에서도 용병의 역할은 컸다. 5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새크라멘토 킹스와 댈러스 매버릭스의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1차전.
콘퍼런스 톱시드 새크라멘토는 유고 출신의 콤비 페야 스토야코비치(26점)와 블라데 디바치(18점, 16리바운드)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108-91로 완승, 서전을 장식했다.
7전4선승제의 준결승에서 기선을 제압한 새크라멘토는 콘퍼런스 결승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새크라멘토의 간판 스타 크리스 웨버는 4쿼터 6반칙으로 퇴장당할 때까지 20점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해냈다.
반면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평균 33.3점을 기록했던 댈러스의 ‘독일 병정’ 더크 노비츠키는 33.3%의 야투 성공률에 23점에 머물며 골밑 위력이 떨어졌다.
이날 새크라멘토는 로포스트 장악에 성공하며 페인트존에서만 팀 득점의 절반도 훨씬 넘는 64점을 기록, 승리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서부콘퍼런스 준결승
새크라멘토 108-91 댈러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