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회장 조찬배)가 ‘제3회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5·18 기념재단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위원장 홍근수 서울향임교회 목사)는 5일 가족을 잃은 슬픔과 아픔을 딛고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싸워 온 유가협을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가협은 1986년 8월 전태일기념관에서 회원 10명으로 창립됐으며 창립 때부터 의문사 관련 사안들에 대한 서명운동과 집회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특히 98년 11월부터 100여명의 회원들이 국회 앞에서 400여일 동안 천막농성을 벌여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법률’과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제정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시상식은 5·18 민주화운동 제22주년 기념일인 18일 5·18기념문화회관 민주홀에서 개최되며 상금 1만달러가 주어진다. 2000년 제정된 광주인권상은 인권, 평화, 민주화에 공을 세운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해에는 아시아인권위원회(AHRC) 바실 페르난도 위원장이, 제1회 인권상은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 당선자가 각각 수상했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