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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소리]이재호/´장애인 정치인´ 많이 나와야

입력 | 2002-05-05 19:02:00


우리나라 대한민국 헌법은 장애가 있든 없든 우리 국민 모두에게 대한민국의 주권자로서 참정권을 보장하고 있다. 무릇 정치란 국가정책에 국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국민이 정책 결정과정에 참여하는 일련의 활동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장애인들의 고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이들의 권익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것은 장애인 자신이라는 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 정치인’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의 장애인 비율에 비해서도 너무나 적다. 장애인들이 기회의 권리에서 상대적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 정치 환경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장애인들에 대한 간접적인 정보만 갖고 있는 정치인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는 장애인 복지정책이 대상자들의 고충과 민의를 제대로 읽고 근본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시혜적이고 부분적인 정책들로 흐를 수밖에 없다.

2002년은 말 그대로 선거의 해다. 장애인들도 소극적 투표 참여에서 이제는 직접 선출직 후보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장애인이라고 해서 특이한 별나라의 사람이 아니다. 장애인들의 정확한 의사를 대변할 수 있도록 장애인 정치인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었으면 한다.

이재호 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