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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리뷰]'그들만의 월드컵' 부패한 간수들아 슛맛 좀 봐라

입력 | 2002-05-06 17:56:00


‘그들만의 월드컵(Mean Machine)’은 월드컵 시즌에 맞춰 개봉하는 영국의 축구 영화. 영화의 주연은 왕년의 축구 선수 대니(비니 존스)로 한때 영국 웨일즈 축구팀의 공격수였으나 승부 조작 논란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스포츠 스타다.

대니는 술에 취해 경찰을 폭행한 죄로 교도소에 수감된다. 다른 죄수의 냉대를 받던 대니는 죄수 대 간수팀의 축구 경기에서 죄수팀의 감독 겸 주장을 맡게 된다.

교도소가 배경인 영화들이 대부분 그렇듯 이 영화도 죄수와 다름없어 보이는 간수와 부패한 교도소장을 상대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단결하는 죄수의 구도로 펼쳐진다.

중반까지 스토리는 다소 뻔하지만 축구 경기 장면은 후련하다. 주인공을 맡은 비니 존스는 실제 프로 축구 선수 출신인데다 간수팀도 은퇴한 축구 선수 출신들이 맡아 경기가 실감나게 펼쳐진다. 마지막에는 ‘페어 플레이’ 정신이 무엇인지도 간결하고 명확하게 알려준다.

버트 레이놀즈가 주연한 1974년의 영화 ‘더 롱거스터 야드(The Longest Yard)’에서 기본 골격을 따온 영화. CF감독 출신인 베리 스콜닉 감독의 데뷔작이다. 15세 이상.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