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0여개의 섬이 산재한 필리핀. 이탈리아의 베니스가 ‘물의 도시’라면 필리핀은 ‘물의 나라’라고 할 만하다. 그 섬 가운데는 태초의 모습이 전혀 손상되지 않은 채 그대로 간직된 곳도 많다. 엘니도 이자벨 등등. 필리핀 남쪽의 펄팜리조트도 그 중 하나다. 지난 수년간 한국의 신혼여행객이 꾸준히 허니문을 다녀온 곳으로 자연속에서 편안히 쉴 수 있는 곳이다.
펄팜(Pearl Farm)은 진주조개 농장이라는 뜻. 마닐라공항에서 국내선 항공기를 타고 1시간 20분 가량 남쪽으로 가야 한다. 도착공항인 다바오에서 버스를 타고 선착장으로 가서 여기서 필리핀 전통목선(엔진추진)인 방카로 갈아타고 다시 30여분 바다를 질주한다. 그러면 바다 위에서 다소곳이 손님을 맞는 작은 비치에 도착한다.
리조트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떠날 때까지 여행자는 때묻지 않은 자연과 수줍은 듯 감추는 원주민의 미소띤 모습 속에서 평생 잊지못할 일생일대의 화려한 휴가를 보내게 된다.
펄팜리조트에 일단 들어서면 해양레포츠(무동력)는 모든 것이 무료다. 바나나보트 스노클링 아일랜드호핑투어(배로 섬과 섬을 돌면서 즐기는 것) 시카약 등등. 스쿠버다이빙과 제트보트는 옵션.
숙소는 세 등급으로 나뉘는 데 디럭스룸 만다야 하우스는 풀사이드에 있어 경관이 좋은 객실. 최상급의 사말스위트는 거실(1층)과 침실(2층)이 나뉜 2층 독채빌라로 허니무너에게 특히 인기 있다. 펄팜리조트는 태풍영향을 받지 않아 연중 맑고 청명한 날씨를 자랑한다.
◇패키지여행
굿모닝트래블(www.igoodmorning.co.kr)에서는 펄팜리조트 패키지(4박5일형)를 판매중. 일정은 세가지. △기본상품〓마닐라1박∼펄팜2박∼마닐라1박 △특화상품〓마닐라1박+펄팜3박 가격(특화상품)은 펄팜리조트의 객실별로 △만다야하우스 129만원 △사말스위트 139만원. 02-757-7776.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