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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록계 '진품명품' 한자리에…전인권+강산에+윤도현밴드

입력 | 2002-05-06 18:13:00


지난해 10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전인권 강산에 ‘윤도현 밴드’의 록 콘서트 ‘진품명품’. 문화재를 감정하는 TV 프로그램을 연상시키나 사실 이 공연은 록계의 진품과 명품이 서로 어울리는 무대였다. 특히 전인권 등 한국 록을 잇고 있는 세명의 로커가 한자리에서 노래하자 관객들은 감동의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진품 명품’ 공연은 올해 대구 전주 서울 부산을 순회하며 다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대구와 전주 공연은 끝났고 이달 서울과 부산에서 공연을 펼친다. 서울은 12일 오후 3시, 6시 경희대 평화의 전당이고 부산은 26일 오후 4시, 7시.

전인권 강산에 윤도현은 록으로 서로의 음악혼(魂)을 교유해온 사이. 전인권과 강산에는 10여년 넘게 사적으로도 교분을 나눠왔다. 윤도현은 데뷔 초기 강산에가 살던 비닐하우스에서 함께 기거하며 음악을 배웠다.

윤도현은 까마득한 선배 전인권과는 음반으로 만났다. 윤도현이 1999년 겨울 ‘한국 록 다시 부르기’에서 ‘들국화’의 ‘돌고 돌고 돌고’를 리메이크한 것을 듣고 전인권의 관심을 끈 것. 전인권은 “음반을 듣자마자 이놈(윤도현)이 물건이라는 생각에 무릅을 쳤다”고.

‘진품명품’ 무대에서는 전인권이 ‘행진’을, 윤도현이 ‘박하사탕’ ‘내게와줘’를, 강산에가 ‘라구요’ ‘에럴랄라’를 부른다. 셋이서 함께 노래하는 곡은 ‘미인’ ‘세계로 가는 기차’ ‘돌고 돌고 돌고’ 등으로 ‘진품명품’의 백미. 강산에와 윤도현은 ‘깨어나’를 듀엣으로 부른다.

또 전인권은 공연수익중 1%를 아름다운 재단에, 윤도현은 새로 출시한 DVD 수익의 1%를 기부문화확산운동에 기부하며 강산에도 지방 시민단체 기금마련 공연에 출연하는 등으로 기부 문화의 정립에도 세명이 나란히 나서고 있다.

티켓 문의 1588-1555

허 엽기자 heo@donga.com